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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만난 내새끼들 - 포스트카드와 곰돌이 여행가방

T.wide 2010. 6. 4. 22:04
외근을 갔다가 안국역에 지하철을 타러 가고 있었습니다.

저멀리에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여행 가방 두개가 나란히 걸어갑니다.
오옷 저것은?
바로 씽크와이드가 판매하는 포스트카드 여행가방과 곰돌이 여행가방이었습니다.(감동의 눈물이 ㅠㅠ)


어찌나 반갑던지 끌고가는 사람한테 인사나 하려고 열심히 따라갔지요.
내가 판매자다.. 사줘서 고맙다.. 인증사진 하나만 찍자~~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헉쓰.. 그런데 이건 뭔가요..
두 명의 시커먼 남자 외국인이 각자 포스트카드와 곰돌이를 끌고가고 있네요..

갑자기 발걸음이 급 느려집니다.(이건 뭐. 에휴..)

가까이서 본 가방은 분명 내새끼들인데..
고맙다, 내가 판매자다, 인증사진찍자.. 이 세마디가 안나오는건 뭡니까..
고질적인 외국어 울렁증.. 쿨럭~~

지하철 문 8-1칸에 서있는 외국인을 뒤로하고 5-2로 낼롬 걸어와 아무일도 없는 듯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ㅠㅠ

그러면서 속으론.. 
'그래 쟤네들이 인터넷으로 사진 않았을꺼야.. 동대문 어디서 샀겠지..'
'영어를 쓰는 외국인이 아닐꺼야. 어차피 말걸어봐야 서로 말 안통했을꺼야..'
'어랏~ 카메라를 안들고왔네?'
'휴대폰 카메라는 화질도 나쁘고 케이블 없어서 PC로 옮기지도 못하니 안찍느니만 못해..'
이렇게 합리화 하고 있습니다요.ㅋㅋ

여하튼,
길거리에서 만난 제 가방이 너무 반가웠고, 외국인이 사서 들고다니니 더 반가웠고(이거 해외에서도 먹히겠구나.. 라는 혼자만의 오버), 빨간색 곰돌이 가방이 남자한테도 어색하지않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P.S. 곰돌이와 포스트카드 여행가방의 오해와 진실..
저 두 가방 직접 구매하신 분들중 "약해보여요.." 라는 이유로 교환 또는 반품 요청하시는 일이 아주 가끔씩 있습니다..
만약 구매하시고 파손이되면 말씀하세요. 바로 교환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만든 가방 아니니 안심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저 씽크와이드입니다.. 씽크와이드가 권해드리면 믿으셔도 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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