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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와이드
무지에코백-생각지 못했던 시장 본문
↑ 위 이미지는 무지 에코백에 스텐실을 대고 핑고로 칠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
씽크와이드 상품 중에는 무지 에코백(아무것도 인쇄되어 있지 않은 광목으로 만든 가방)이 있습니다.
제가 무지 에코백을 만든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저희 상품중 하나인 컬러리폼스프레이 핑고(Pingo) 때문이었지요..
핑고 스프레이는 정말 좋은 상품이기는 한데 "일반인이 DIY 할 일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닥 많지 않을거다. 그러니까 뭔가 재미있는 상품을 만들게 해 주자.. " 라는 생각이 강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저런 상품을 기획해 보다가 당시 에코백이 인기를 끌 때인지라 에코백을 덜컥 생산했지요..
가방에 디자인을 도와줄 스텐실도 생산했고, 커버링 테잎과 함께 세트로 만들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았던지 이 세트 상품 판매를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삼성에 납품을 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기가 계획한 상품이 바로 반응이 오면 그것처럼 좋은게 없거든요..
근데 납품 뒤로는 그닥 판매가 잘 되진 않습니다. 한마디로 죽쓰고 앉아있었다는...
이때 리폼 전문가이자 강사이자 파워블로거인 마눌님께서 한마디 해 주십니다.
"그냥 에코백만 판매해봐. 문화센터 강의하는 분이나 학생들이 찾을꺼야..'
그말에 설마 하는 심정으로 에코백 판매를 시작해봤지요..
결과는?
꾸준한 판매가 있다는 겁니다.
정말로 강의하시는 선생님들께서 꾸준히 주문을 해 주고 계시고,
학생들이 졸업발표회에 쓸 요령으로 구매를 합니다.
고급스럽게 만들었고, 한장도 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에코백보다 비쌉니다.
그럼에도 벌써 몇차례 생산-판매를 반복했네요..
이 상황을 보면서 느끼는건 이렇습니다.
- 난 아직도 상품을 편협하게(내 기준에 맞게만) 바라보는구나..
- 내가 모르는 시장이 있구나..
- 좀 비싸도 고급스럽게 만들면 알아보시는구나..
혼자 운영하는 회사이다보니 아무래도 바라보는 시각이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제품에 대해 할 얘기가 줄어듭니다.(블로그 포스팅 수가 줄어든 것만 봐도 그런 듯 해요..)
이럴 수록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얘기를 하면서 나만 아는 시장이 아닌 또다른 시장을 개척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머리속에 할일이 또 태산만큼 쌓여갑니다.
이래서 개인사업자는 바쁜가 봅니다.(현대 카드는 카피 하나는 잘 만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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