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A-803 이어폰 수리건..

모 업체에서 판매된 이어폰 두개의 A/S 요청이 들어왔는데 두 A/S건이 상반되어 참 재밌습니다.

하나는 "그렇게 자랑하는 저음이 하나두 안들린다.. 오히려 내가 가진 모 MP3의 번들 이어폰보다 약하다" 였고, 다른 하나는 "고음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 였습니다.

하나는 저음문제, 다른 하나는 고음문제..
일단 저에게 접수된 A/S건은 이 두건이 처음이라 어떻게 처리가 되는지 매우 궁금하여 두 제품모두 수거한 후 본사로 쪼로로 들고 갔다왔습지요..

점검하는 장면을 아이폰으로 대충 찍었봤습니다. 화질이 좀 구려도 양해를 ^^;

요런 기계에 이어폰을 연결하고 특정 주파수대(?)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이상한 제품은 대번 알겠더라구요..

그리고는 다시 이상한 기계에 이어폰을 대고 특정 주파수대의 소리를 계속 내게 합니다.
조기 허연 기계가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구매한 엄청 비싼거라네요.. ^^;

여튼 화면에는 소리가 그래프로 표시가 되는데,,
정상치 그래프 라인과 문제의 이어폰 소리가 매칭이 되면 정상이고, 매칭이 안되면 비정상으로..
비정상의 경우는 수리 또는 교환을 하게 됩니다. 


두 제품중 저음의 문제라는 분은 사용하시는 번들 이어폰이 저음만 존재하는 그래서 그게 귀에 익숙해져버린 제품이 아니었나하는 조심스런 추측을 해봅니다.
A/S 들어온 제품은 지극히 정상적이었습니다. ^^

고음이 찢어진다는분은,,
말씀 그대로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우~~ 놀라워라!!

그래서 제품 그자리에서 수리(교정)해서 다시 오늘 보내드렸습니다.

걸어서 5분거리에 본사가 있는지라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쪼로로 달려가 문제점을 찾을 수 있어좋았습니다.

그냥 혼자 스치듯 이런 생각을 해봤네요..
이어폰은 소리로 말해야 하는게 맞지만 어느정도 레벨 이상이 되면 좋고 나쁜 소리가 아니라 내 성향에 맞느냐 안맞느냐 일텐데, 그렇다면 그런 상황에 외국기업의 제품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이런 A/S건이 아닐까 하는... 

그냥 스치듯 생각했다니까요.. 깊게 들어가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