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나는 내 상품. 쇼핑카트

외근을 다닐 때는 가급적 차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책을 읽을 수도 있고, 풍경을 바라볼 수도 있고, 사람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외근을 다니다 보면 간혹씩 만나는 저희 상품이 있는데 가장 많이 목격한 상품이 바로 "쇼핑카트"입니다.

어느날 온수역에서 어느 나이 많으신 할머님 한 분이 과일무늬 쇼핑카트를 끌고 가십니다.

너무 반가웠죠.

그렇게 길에서 저희 상품을 만나면 꼭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뭔지 모를 짐이 가방이 터지도록 들어 있는 쇼핑카트를 끌고 가시는 모습을 보니 말을 꺼내지도 못할 만큼의 삶의 무게가 느껴져 차마 사진찍자는 말을 못꺼냈습니다.

혹시나 제품 얘기를 건네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해서 조용히 뒤를 따라갔는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않으시고 한계단 한계단 쿵쿵 쇼핑카트를 떨어뜨리면서 내려가십니다.

헉,, 저 많은 짐을 싣고 계단을 내려가시면..

내 아무리 튼튼한 바퀴임을 강조하며 판매하는 쇼핑카트지만 남아 날까?

불안한 마음에 좀 더 유심히 지켜봅니다.

쿵.. 쿵...

마음이 조마조마..

결국 아무 문제 없이 모든 계단을 다 내려가셨고 저는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휴우~~

역시 바퀴 하나는 튼튼하구나~~ 라는 생각도 잠시..

이런 제길..

그렇게 힘들게 무거운 짐을 들고 내려가시는데 도와드릴 생각은 못하고 바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ㅠㅠ

괜히 죄송한 맘에 후다닥 서둘러 갈길을 갔습니다. ㅡ,.ㅡ;;

죄송합니다. 할머니..

제품 쳐다 본다구 도와드릴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담부턴 사진 이전에 도움부터 먼저드릴 생각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