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로 보내는 주문이 들어왔어요-룰렛다트

퇴근하고 막둥이 안고 있으면서는 딱히 할 일이 없어 리모콘 가지고 각종 TV 채널 순회를 합니다.

주로 보는 채널은 예능이지요..

무한도전은 본거 또봐도 재밌고, 무슨 프로그램이던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이 나오면 집중해서 보고(^^;), 낚시방송에 민물낚시는 꾸준히 보고, 영화채널의 영화는 본거 또 보기를 반복하기를 매일 반복하는데요,,

채널을 돌리다보면  이수근의 상류사회라는 프로그램도 간혹 걸리는데, 이수근이나 김병만을 싫어하진 않지만 여자 게스트가 별로 안나오기에 잘 안보는 편입니다요.(쿨럭~)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인지 내용을 잘 알수는 없지만 종종 시청하는 와이프는 무지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내용인 즉슨, 옥탑방에 살면서 이러저러한 택배가 오면 그걸 갖구 논대요..

시청자들이 먹거리도 보내주고, 놀거리도 보내주고 하는 모양입니다.

검색해보니 이수근,김병만의 상류 사회 Season2에 재밌는 택배를 보내달라는 페이지가 있네요..

이렇게 고객들이 보내온 상품들을 고르고 골라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네요..

각설하고, 

추석 연휴를 보내고 출근하니 상류사회로 보내달라는 주문이 하나 들어왔는데 배송될 상품은 복불복 놀이가 가능한 룰렛다트였습니다.

룰렛다트는 평소엔 일반 다트 놀이 상품으로 사용하다가 내기가 필요한 경우 둥근 자석을 회전판에 붙여 복불복 내기할 항목을 적고 돌리면 룰렛게임기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거든요.

복불복 내용 적으라고 펜도 하나 제공됩니다.

여튼 어느 고객님께서 요 룰렛다트를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로 보내달라는 주문을 하셨고, 오늘 출고를 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 도착하면 그쪽 작가분들과 관계자분들이 도착한 택배를 검토하고 검토해서 괜찮다 싶으면 대본을 작성하고 방송이 되겠죠? 물론 수없이 많은 택배들 중에서 눈에 띠지 않는다면 그냥 사그라 들기도 할테구요..

운이 좋다면 고객님 덕분에 좋은 "대놓고 PPL"이 될 수 있겠단 생각도 들고, 제가 미리 방송의 컨셉을 알았더라면 먼저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하네요. ^^;

노력이 기회를 만나면 운이 된다는.. 싸이의 팬이 말해줬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을 격하게 공감하면서도,

제가 해도 됐었을것을 고객님의 도움으로 방송이 타길 희망하는 모습에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번 계기로 좀 더 다양한 제품 홍보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P.S. 그래도 기왕에 보낸거니 꼭 방송 나오길 희망하면서....(본방사수.. 본방사수 불가시 재방 필청..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