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곰팡이가 피었어요 feat 미라클팜

아직도 낱과 밤의 온도가 10도 이상씩 차이가 나는 요상한 계절입니다

월동하는 식물들이야 좀 덜 하겠지만 온실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많이 되기는 할 겁니다.

냉해 입지 않게 잘 관리 해주셔요 :)

 

 

미라클팜 분갈이흙을 판매하다 보면 "화분에 곰팡이가 피었어요"라는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6월 중순 이후가 되면 이 글을 보시는 분 대부분 화분에 곰팡이가 피어 있을걸요? ^^;

↑ 아산 하우스에 심어 놓은 작약인데, 잘 보시면(좌측 하단) 푸른 곰팜이가 많이 펴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왜 곰팡이가 필까요? 흙의 문제일까요?

흙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르지만 비슷한 예를 들어 볼게요.

집 안 화장실은 늘 습기가 가득합니다.

환풍기를 아무리 틀어 놔도 샤워 한 번 하고 나면 또 습기로 가득한 공간이지요.

 

이런 습기 가득한 화장실의 세면대나 욕조, 타일 사이에는 늘 곰팡이가 펴 있습니다.

그래서 곰팡이 제거(혹은 억제) 관련 상품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이 출시되어 있고, 판매도 어마무시 하구요

 

비누, 샴푸, 세제 등등을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는 장소 이기에 어쩌면 화장실은 항균으로 가득한 공간일 텐데 곰팡이가 피는 이유는 뭘까요?

 

네. 습기 때문입니다.

곰팡이는 습기를 너무너무 좋아하거든요.

 

 

다시 화분으로 돌아올까요?

 

미라클팜을 비롯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모든 상토에는 비료(유기물)가 포함되어 있어요.

식물을 잘 키워야 하니 필수적이라 봐야지요.

 

여기에 식물성장에 필요한 물을 줍니다.

 

문제는 완전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물 주는 시기를 잘 몰라요.

그러다보니 흙이 다 마르기도 전에 물을 또 주고, 또 주게 됩니다.

 

비료 + 물 + 고온

 

습도가 높아지는 계절에 영양분과 과습과 높은 온도는 곰팡이가 살기에 최적화 된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곰팡이는 원래 흙에 사는게 아니라 공기중에 살아요.

그러다 자기가 살기 좋은 공간에 자리를 잡는 거지요. 

 

물을 안 줄 수도 없고 어째야 할까요?

 

1. 곰팡이 부분을 걷어 내셔요

2. 당분간 물을 주지 말고 흙이 건조될 수 있게 해 줍니다.
햇빛을 많이 봐도 되는 식물이면 빛을 많이 쪼이게 해 주시고,
반대의 식물이면 잠깐씩만 쪼이게 해주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최대한 흙을 건조 시켜 줍니다.

3. 화분에 손가락을 쑤욱~~ 찔러 넣었을 때 흙에 습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 때 다시 물을 주세요.

이후로도 물 주는 주기는 그렇게 체크하시면 됩니다.

 

 

 

"저는 물을 많이 안 주는데 곰팡이가 폈어요?"

 

혹시 식물에 비해 화분이 많이 크지 않나요?

저도 최근에 알게 된건데, 와이프가 어마무시한 양의 식물을 키우거든요.

식물이 나중에 크게 자랄 걸 대비해서 주먹 반 만한 크기의 아이를 엄청 큰 화분에 심었어요.

 

화분이 크니 흙도 많이 담겨 있고, 당연히 물을 넉넉히 주었습니다.

많은 흙에 수분은 꽤 오랜 기간 건조되지 않고 있다 보니 또 습한 환경이 된 겁니다.

 

역시 곰팡이가 필 확률이 높습니다.

 

 

 

이정도만 해도 어느정도 화분 곰팡이는 예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화분에 곰팡이는 흙 때문만은 아니에요.."

이 한 문장 말씀드리고 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정리해봤습니다 :)